금강유역환경청, ‘특정도서’(섬) 관리 강화

금강유역환경청은 관내 19개 특정 도서(섬)를 대상으로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관리 대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특정 도서는 생태계의 보전가치가 크고 지형·지질 자원이 우수한 무인 도서에 대해 환경부가 지정하는 곳으로, 관내에는 보령 오도, 서산 묘도, 태안 묘섬 등 19곳이 지정돼 있다.

금강환경청은 최근 무분별한 가축 방목과 낚시꾼의 취사·야영 등으로 고유 생태계 및 경관이 훼손됨에 따라 보전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오는 11월까지 특정도서의 자연생태계 변화 추이와 태풍·해일 등에 의한 지형 변화, 가축 방목으로 인한 환경오염 여부 등에 대해 전문가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특히 최근 염소와 토끼 등 가축의 방목이 증가한 특정도서에 대해 서식 분포와 개체 수 실태조사 등을 통해 대대적인 염소 포획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방목 염소는 고유식생과 희귀식물의 뿌리까지 파헤쳐 먹는데다 제한된 서식지 안에 상위 포식자가 없어 개체 수를 조절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까지 방목 염소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충남 보령의 대청도·오도·횡견도 등에서 방목 염소가 확인돼 사전포획 조치를 내렸다고 금강환경청은 전했다. <대전/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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