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특별대책 등 동분서주 하는데 의회는 외유성 연수 '빈축'

속보=정부가 불량식품을 사회악으로 지목하고 강력한 척결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일 금산군수는 부정인삼 유통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반면 같은 날 금산군의회는 견문을 넓힌다는 명분으로 연수활동을 펼쳐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일자 4
군의회가 상반기 의정연수를 당초 3월에 계획하고 진행하던 중 의원들의 개인사정으로 일정을 조정해 41~323일 일정으로 특별연수를 계획했다는 것.
군의회 의정연수계획안에 따르면 지방의정 전문성 확보와 의원능력 배양을 위해 상반기 연수 계획을 전원 8명 동의로 진행하던 가운데 황국연(민주당) 의원은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 한 채 지방의원 7명과 의회사무과장을 비롯해 소속 공무원 8명 등 모두 16명이 일반운영비 1인당 71만원으로 소요경비 1136만원을 들여 외유성 의정연수를 떠난 사실에 대해 빈축을 사고 있다.
군의회 특별연수 프로그램에 따르면 1일차 포항 필로스 호텔에서 서우선 한국산업기술원 지방자치연구소장을 초빙해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치 환경 변화의 정당공천제 폐지와 의정활동 보강기법, 결산심사 기법 등의 교육을 받은 뒤 만찬과 화합의 시간을 갖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과 3일차는 나리분지 등 울릉도 육상탐사와 독도 영유권 문제 및 역사 왜곡문제에 국민적 의지를 대내외에 알릴 목적으로 독도를 방문, 독도경비대를 찾아 격려할 예정이다.
부정 인삼 척결을 위한 자성의 한 목소리를 높이고 박동철 군수는 부정 인삼 유통 근절 특별대책 마련하고자 기자회견을 자청해 발표하는 시점에 군의회가 연수를 강행한 것은 별도의 기관으로 군과 의회의 의사소통의 문제인지, 지역 현안과제를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인지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삼업계 관계자 B씨는 경기침체로 주민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현실에서 부정인삼· 부정식품에 척결, 민·관 대책 마련 등 바쁜 상황에도 민생은 어찌되건 외유성 연수를 실시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울분을 토로했다.
<금산/길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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