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교·중원대 “유동인구 8000명인데 노선 부족…늘려달라”
군·아성교통 “두 곳 자체적으로 셔틀버스 운행해 증차 어려워”

괴산군과 버스업체인 아성교통이 노선 증차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문제의 발단은 중원대 개교와 학생군사학교가 이전한 이후부터 시작됐다.

중원대와 학군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상주인원과 유동인원이 두 곳을 합쳐 8000명이 되고 있지만 이곳을 지나는 버스노선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군과 아성교통은 중원대와 학군교에서 자체적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만큼 이 노선에 버스를 증차하기는 어렵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이런 문제가 겹치다보니 최근에는 중원대 학생들이 택시요금을 부당하게 내고 있다는 문제까지 거론되면서 복잡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일부 중원대 학생들이나 학군교 장병들은 버스 노선 부족으로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실정에 놓인 셈이 됐다.

최근 군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김모씨는 중원대까지 이용하는 택시 요금이 기본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초과 운행비를 더 받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괴산읍에서 중원대는 미터기를 켜지도 않은 채 평균 1.8구간을 운행하며 4000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문제가 지속되다 보니 학생들이나 장병들은 약속된 버스시간을 맞춰야만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택시를 타야만 하는 신세가 되고 있다.

아성교통 관계자는 중원대나 학군교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만큼 증차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일로 인해 승객이 감소하는 등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아성교통은 증평군과 청천면을 포함한 괴산군 모든 지역에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시내버스 운행표에 따르면 괴산읍을 출발해 역고개를 거쳐 중원대와 학군교능촌제월대대덕리종점으로 돌아오는 코스가 하루 2회 운행되고 있다.

또 다른 노선은 괴산중원대학군교방축와촌사창신기공공임대아파트종점을 거치는 노선 역시 2회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아침과 저녁 한 차례 괴산역고개세평소수괴산 노선과 소수세평방축능촌학군교괴산 구간을 운행하고 있다.

이 구간이 가는 노선만 책정됐을 뿐 종착지에서 다시 같은 코스로 돌아오는 길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괴산/김정수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