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김윤중씨가 3회 ‘충청북도 시낭송 경연대회’에서 각각 일반부·학생부 대상을 차지했다. ▶관련기사 14면

잊혀져가는 서정성을 되찾기 위한 시사랑 캠페인의 하나로 충북도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3회 ‘충청북도 시낭송 경연대회’가 25일 청주시립상당도서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시낭송전문가를 꿈꾸는 일반부 28명과 학생부 17명 등 모두 45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김효진(여·54·충주)씨가 곽재구 시 ‘사평역에서’를 낭송해 일반부 대상을, 김윤중(진천중 3)군이 고두현 시 ‘늦게 온 소포’로 학생부 대상을 차지했다.

동양일보가 주최하고 동양일보 문화기획단이 주관하며 (사)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 대상·금상·은상·동상 수상자에게는 상장 및 시낭송가 인증서, 시낭송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일반부 입상자로 △금상 노인숙(충주) △은상 김향용(충주)·조순희(충주) △동상 이영희(청주)·김은숙(증평)·최미용(진천) △장려상 전인숙(충주)·고유정(진천)·김성희(충주)·이경희(충주)·안춘화(충주)씨가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처음 실시한 학생부에서는 △금상 임우빈(진천금구초 4) △은상 정은빈(청원남이초 1)·이나영(청원남이초 2) △동상 김하은(진천덕산중 2)·천혜진(청주진흥초 3)·이지원(청원남이초 2) △장려상 배수현(청원남이초 2)·신현하(청주대성중 3)·김선애(청원남이초 1)·조은채(청원남이초 2)·장재은(청주대성중 3)·신지혜(진천여중 2)·현은정(진천금구초 4)·유슬아(청원남이초 1)·현은진(진천금구초 5)·어경은(진천덕산중 3) 학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지난 대회보다 한껏 향상된 기량과 고른 수준으로 전국대회에 버금하는 실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역대 수상자들이 입상자들을 축하해주기 위해 행사장을 찾아 대회를 더욱 빛나게 했다.

전국시낭송경연대회와 이 대회 역대 수상자들이 대회 시작부터 자리를 지키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지난해 대상을 수상한 허지영(여·61) 시낭송가는 이번 대회 대상 수상자인 김효진(여·53)씨에게 꽃다발을 전달해 아름다운 대물림을 만들었다.

시상식에 앞서 심사위원장인 조철호((사)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 회장) 동양일보 회장이 좋은 시낭송을 하기 위한 방법을 주제로 강연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조 회장은 “시낭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인의 시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어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절대로 고쳐서 낭송하면 안된다”며 “시인은 남다른 사유로 시를 쓰고 시낭송가는 그 시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대회 참가자들처럼 많은 분들이 시낭송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의 큰 기쁨과 반가움”이라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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