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북한 수역에서 조업하기 위한 중국어선의 이동이 본격 시작됐다.

동해해양경찰서는 중국어선이 북한수역 조업차 동해안을 따라 이동함에 따라 불법조업과 어구 손상 등 우리 어선의 피해 예방을 위해 경비강화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중국어선 선두그룹인 노영어(LURONGYU) 58867호 등 18척은 30일 오전 2시 35분께 경북 울진군 죽변 북동 35마일 해상에서 10노트로 북한수역을 항해 중이어서 동해해경 소속 삼봉호(5001함)가 감시에 나섰다.

동해해경은 최다 이동시기인 6∼7월 중국어선 1000여 척 이상이 집중적으로 이동할 것으로 판단하고 경비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중국어선으로 인해 우리 어민의 피해와 불법조업이 예상됨에 따라 경비함정 4척, 어업지도선 1척 등 경비세력을 증가 배치해 중국어선이 외곽으로 항해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 해군 군함, 육군 레이더 기지, 동해어업관리단, 어업정보통신국 등 관련 기관과 합동 경비·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어선은 2004년 중국과 북한의 민간 어업협약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1년 1299척, 2012년 1439척 등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탓에 2011년에는 우리 어민들이 69건(2억여원 추산)의 피해를 보기도 했다.

2012년에는 해경의 적극적인 경비와 감시로 피해발생이 없었다.

최재평 서장은 "올해도 지난해보다 많은 중국어선이 동해안을 따라 조업지역으로 이동할 것이 예상된다"며 "우리 어선의 피해발생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