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애틀랜타 상대 홈경기 출전 가능성

부상으로 등판 일정을 미룬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26)이 이번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각각 예정된 홈경기 7연전 중 한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큰 부상은 아닌데 아직 발목에 통증이 있다"며 "이번 주 등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라커룸에 들어선 류현진은 발목, 발등 부위에 붕대는 감고 있지 않았지만, 발목 상태는 약간 부은 듯한 느낌도 줬다.

정상적인 투수 로테이션에서 빠지게 된 류현진은 "등판을 한번 건너뛴다고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 컨디션 조절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류현진은 지난주 후반까지만 해도 2일 로키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 출전이 확실시됐으나 전날 갑작스럽게 등판 연기 가능성이 거론됐다.

그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완봉승을 거둔 지난달 28일 LA에인절스와의 경기 때 4회초 투아웃 상황에서 상대 타자 마크 트럼보의 직선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았다.

류현진은 등판 연기가 최종 결정된 시점에 대해 "어제 경기 시작 전 결정됐다"고 말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2일 경기전 인터뷰에서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며칠 뒤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생각보다는 류현진의 발목 상태가 심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류현진과 커쇼는 투구 때 발을 많이 쓴다"며 "발을 제대로 쓰지 못하면 팔에 무리가 가게 되는데 그렇게까지 던지게 하고 싶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저스 홈페이지는 이날 오전까지도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황이었으나 류현진의 왼쪽 발목 상태가 완전히 나아지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경기 직전 교체를 최종 발표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빠진 자리에 트리플A 앨버커키의 맷 매길을 불러올렸지만, 그는 6이닝 동안 홈런 4방을 얻어맞고 7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경기 후 류현진은 결과에 대해 "아쉽다"며 짧은 소감을 남기고 라커룸을 떠났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