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25·볼튼)이 최근 불거진 '절친' 기성용과의 불화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청용은 6일 오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회복훈련을 마치고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확인도 안 하고 기사를 쓴 것 같다"며 "헛소문인데 안타깝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지난 5일 국내 한 언론사는 레바논전 부진 원인을 다룬 기사에서 대표팀 선수들 간에 불화가 있으며 지난 3월 카타르전을 앞두고는 이청용과 기성용이 다퉜다고 보도했다.

이청용은 스마트폰에 미리 준비해온 글을 읽으며 해당 보도에 반박했다. '화가 난다' '어이없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조용한 목소리로 인터뷰에 임하는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는 "기사를 읽고 기성용과 직접 통화했다. 성격이 긍정적인 친구인데도 화가 난다고 하더라"며 "우리가 얼마나 친한 사이인지는 알 사람은 다 안다. 결혼할 신부(한혜진)보다 내가 더 기성용과 붙어 있어야 오해가 안 생길 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해당 기사로 대표팀 모두가 손해를 입었다고 생각한다. 엉터리 기사와 댓글로 한 사람의 인생이 망가질 수 있다"며 "기사거리가 없다면 인터뷰 해드리겠다"고 다소 격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청소년대표와 올림픽대표에 이어 A대표팀까지 함께 거친 기성용과 이청용은 '쌍용'으로 불리며 FC서울에서 2009년까지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