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에서 화학약품을 실은 탱크로리가 전복돼 일부 화학약품이 인근 하천과 논에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25일 오전 930분께 청원군 오창읍 송대리 한 화학약품 판매업체 입구에서 이 업체의 4.5t 탱크로리 화물차량이 미끄러지면서 한 농가 창고를 들이받은 뒤 2m아래 논으로 추락했다.

25일 오전 9시30분께 청원군 오창읍 송대리에서 화학약품을 실은 탱크로리가 전복돼 쏟아진 염화철이 도로를 뒤덮어 관계자들이 흡착포로 방제작업을 펼치고 있다. 원안은 염화철이 인근 하천으로 유입되는 모습.                        <사진/임동빈>
화물차량에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아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탱크로리에 실려 있던 염화제2철 일부가 논과 인근 하천에 유입됐다.

신고를 받은 청원군과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들은 방제팀을 긴급 투입, 도로 위에 쏟아진 염화2철을 흡착포로 제거하는 등 방제작업에 나섰다.

이어 인근 하천으로 유입된 염화제2철이 미호천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중장비를 동원, 둑을 만들어 오염된 하천을 막고, 전문 방제업체를 통해 정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염화제2철은 산성을 띠는 물질로 수질 관리와 하수 처리에서 응집제, 인쇄회로기판 제조에서 구리를 식각하는데, 그리고 청사진의 현상 등에 사용된다. 또한 동물 사료에 첨가되기도 한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제작업을 서두르고 있다지하수 등에 대한 피해는 확인해봐야겠지만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원군 관계자는 다행히 하류인 미호천으로 유입되는 것은 차단한 상태라며 직접 접촉하지 않는 이상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하천의 산도를 높여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방제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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