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카야마(岡山)대 병원은 1일 면역부전으로 폐기능이 저하된 3세의 남자 어린이에게 어머니로부터 적출한 폐 중엽 부분을 생체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병원 수술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어머니의 오른쪽 폐 일부를 적출한 후 오후 1시께부터 아들의 폐에 이식하는 수술에 돌입, 수술 약 6시간 후부터 이식한 폐의 호흡이 시작됐으며 수술은 밤 9시께 성공적으로 끝났다.

폐 중엽의 생체 이식 수술 성공은 세계 최초이다. 일본 국내의 폐이식 최연소 연령 기록도 4세에서 3세로 낮아졌다.

폐는 왼쪽 폐가 상엽과 하엽, 오른쪽 폐는 상엽, 중엽, 하엽으로 구분된다. 통상의 폐이식 수술에서는 하엽을 사용하는데 유아에게는 하엽이 너무 큰데다 유아 장기 제공자가 나오기 어려워 이번에 크기가 작은 중엽 이식수술에 도전했다.

중엽 이식수술은 하엽에 비해 크기가 작고 형태나 혈관 등의 위치관계도 달라 고난도의 수술로 알려져 있다.

일본 의료계는 이번 수술 성공에 대해 지금까지 폐이식이 어려웠던 어린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획기적인 수술 방법이라고 평가했다.(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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