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측 "미디어 신뢰도 1위…재정 어려워 수신료 인상 필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민희 의원실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단체들과 함께 KBS 수신료 인상과 관련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신태섭 민언련 상임대표는 "공영방송 재원구조 안정화를 위해 수신료 인상은 필요하다"면서도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과 내부의 자율성이 온전히 보장되고 있다는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KBS 보도와 해설 및 역사다큐에서의 불공정과 왜곡 편파는 5공화국 시절을 연상케 할 정도이며, (국민들이) 무엇을 위해 수신료를 내는지 명분을 찾을 수 없을 정도"라면서 "수신료는 준조세인 만큼 국민적 논의와 합의에 기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KBS 측은 공정성 논란에 대해 "KBS는 제작가이드라인을 비롯한 국제적 기준의 공정성 준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뉴스9의 평균 시청률은 19.1%이며 시사저널·한국광고주협회·문화체육관광부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신뢰도·영향력·여론집중도 부문에서 KBS가 확고한 1위"라고 반박했다.

KBS는 또 "지난해 디지털 전환 비용으로 7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출하는 등 재정현실이 어려운 만큼 수신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토론회에 앞서 최민희 의원은 조사기관 리서치뷰를 통해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KBS 수신료 인상을 반대하는 국민이 81.9%인 반면 찬성은 6.5%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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