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 선도하는 LG화학 ESS 배터리 사업..연 53% 폭발 성장 “시장 2020년 58조원 규모”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5일 오후 LG화학 충북 오창공장을 방문한 가운데 LG화학의 ESS 세계최고의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 1위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ESS분야에서도 진출한 지 수년 만에 세계 시장을 리드하고 있기 때문.
ESS는 발전소에서 공급받는 전력을 저장하였다가 전력이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곳으로 전송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리드 분야의 핵심 장치다.
LG화학은 ESS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1위로 평가 받고 있다.
올해 4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 리서치(구 파이크 리서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글로벌 경쟁력 배터리 기업평가보고서에서 LG화학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미국 존슨 컨트롤과 삼성SDI가 각각 2·3위를 차지했고 중국 리센과 일본 히타치가 뒤를 이었다.
네비건트 리서치측은 “LG화학은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와 마케팅 부문에서 북미, 유럽 등에서 시장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자동차분야의 이차전지 경쟁력이 ESS 산업까지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 2011년말 특허청에서는 2001∼2010년까지 출원된 ESS 관련 특허건수가 모두944건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업 중에는 LG화학이 ESS용 리튬 배터리 출원건수의 41%, ESS용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배터리관리시스템) 출원건수의 34%를 차지하며 전체 출원건수 1위를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화학은 ESS 주수실적에서도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0년 10월 SCE(Southern California Edison)에 개당 10kwh규모의 배터리를 납품하는 공급 계약을 체결, SCE에 ESS 배터리를 공급을 완료하고 현재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추후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대량공급·양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2011년 11월에는 ABB와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 ABB가 스위스 전력사와 진행하는 ‘전력계통 안정화’ 실증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납품했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ESS 분야의 선도시장인 미국은 물론 유럽 시장 공략에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으며, 처음으로 메가와트(MW)급 규모의 대규모 ESS 배터리 공급을 통해 가정용부터 산업용, 전력망용까지 ESS 전 영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독일 IBC솔라와 태양광발전용 ESS 사업 협력 MOU를 체결,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태양광 연계형 ESS 시장도 본격 공략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북미 최대 ESS 실증 사업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컨 카운티에 위치한 ‘테하차피(Tehachapi)’ 풍력발전단지의 ‘모놀리스(Monolith) 변전소’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고, SCE와 함께 2015년까지 실증을 진행하게 된다.
이어 올해 7월에는 세계 최대 태양광 인버터 회사인 독일 SMA사의 차세대 가정용 태양광 ESS에 수년간 공동 개발을 통해 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납품되는 배터리는 개당 2KWh급으로, LG화학 오창공장은 7월부터 본격적으로 배터리를 양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LG화학이 납품하는 배터리는 SMA사의 차세대 가정용 태양광 ESS인 ‘Sunny Boy Smart Energy’에 탑재되는데, 이 제품은 LG화학과 SMA사가 수년간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세계 최초의 벽걸이형 제품이다.
이 제품은 이런 장점을 인정받아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태양에너지산업 전문전시회인 ‘인터솔라 2013’에서 ‘태양광발전’분야 ‘최고 제품(Best Product)’으로 선정됐다.
이와함께 LG화학은 ESS 배터리 핵심소재 강화를 위해 2011년말 리튬인산철 양극재 분야 세계 최대 기업인 독일 수드케미와 MOU를 맺고, 리튬인산철 양극재를 생산하는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네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ESS 시장은 2013년 16조원에서 2020년 58조원 규모로 연평균 53%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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