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22·하이마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위력적인 롱퍼트 실력을 뽐내며 정상에 올랐다.

김지현은 18일 강원도 홍천의 힐드로사이 골프장(파72·668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서 마지막 날을 시작한 김지현은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내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9월 LIG손해보험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지현은 1년도 채 안 돼 다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1억2천만원.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로 나서 첫 우승을 노렸던 최유림(23·고려신용정보)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준우승(8언더파 280타)에 머물렀다.

역시 첫 우승을 노린 주은혜(25·한화)도 끝까지 우승 경쟁을 벌였지만 홍유연(21), 김해림(24·넵스)과 함께 공동 3위(7언더파 281타)에 자리했다.

전반까지 최유림, 전인지(19·하이트진로), 주은혜와 각축전을 벌인 김지현은 10번홀(파4)에서 10m 가까운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넣어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11번홀(파5)에서 짧은 파퍼트를 놓쳐 보기를 하는 바람에 공동 선두로 내려앉아 우승자를 쉽게 점칠 수 없게 됐다.

우승컵의 향방은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힌 564야드짜리 14번홀(파5)에서 갈렸다.

김지현은 이 홀에서 타수를 잃지 않고 넘간 반면 우승 경쟁을 벌이던 주은혜와 전인지는 각각 보기와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주은혜는 세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해 1타를 잃었다.

전인지는 세 번째 샷이 그린 왼쪽 카트 도로를 맞고 경기 구역 밖으로 튀어나가 2타를 잃고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한국여자오픈 우승자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전인지는 공동 11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타차 단독 선두로 나선 김지현은 17번홀(파4)에서 결정타를 날렸다. 두 번째 샷이 홀에서 10m 가량 떨어졌지만 멋진 버디 퍼트를 성공, 주은혜를 2타차로 따돌리며 치고 나갔다.

우승을 눈앞에 둔 김지현은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못 미쳐 워터 해저드 구역으로 향한 것.

천만다행으로 물에 빠지지 않아 해저드 말뚝 근처에서 벌타 없이 세 번째 샷을 한 김지현은 파 세이브에 성공, 2타차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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