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내포신도시 롯데캐슬아파트 입주민 고통 호소

홍성군이 ‘클린홍성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충남도청 이전지인 내포신도시 주변 곳곳에 산재돼 있는 각종 공사장 및 축산 농장들에서 배출되는 비산먼지, 악취로 인해 첫 마을 아파트인 롯데캐슬 주민들은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환경오염 배출업소 45개소와 가축분뇨 배출시설 120개소를 대상으로 장마철 오염행위 단속 활동을 전개하면서 8월 23일 현재까지 37개 위반업소에 대해 고발 및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군은 이번에 적발된 위반업소 중 11개 환경오염 배출업소에 대해서는 고발 1건, 배출부과금 1건, 개선명령 1건, 과태료 8건 등을 조치했으며, 가축분뇨 배출시설 위반업소 26개소 중 9개소에 대해 고발 및 검찰에 송치했고, 17개소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적발 내역은 환경오염배출업소의 경우 △수질기준 초과 2건 △비산먼지 억제시설 부적합 2건 △관리기준 위반 7건 등이며, 가축분뇨배출시설의 경우 △설치 및 관리기준 위반 17건 △무허가 및 공공수역 유출 9건 등이다.

하지만 충남도청이전지 첫 마을 주민들은 홍성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를 고통에 시달리며 생활하고 있는 것에 비해 공사장 등의 단속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주변 공사장에서 발생되는 소음 및 비산먼지, 주변 축산농장들에서 배출되는 악취로 창문조차 열어놓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으며, 건설사측의 부실시공으로 해충으로 인한 피해까지 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마을대표 등은 홍성군에 수시로 민원을 제기하고 도지사 면담까지 요청하기도 했지만 많은 공무원들이 거주함에도 불구하고 공사장의 횡포와 악취는 계속되고 있다.

공무원이 아닌 일부 주민들은 이곳 생활을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이사하려 해도 매매가 되지 않고 있다며, 충남도와 홍성군, 예산군은 앞으로 늘어나는 인구를 감안해 축산농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은 한 인구유입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민간환경감시단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야간 또는 공휴일에 합동 순찰 및 단속을 실시하는 등 지역의 청정 환경 지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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