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 현재 학생 621명 법정·비법정 감염병 앓아

충북도내 대부분의 학교가 2학기 개학을 하면서 여름철 급증하는 유행성각결막염을 비롯해 감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 들어 도내에서만 600여명의 학생들이 감염병을 앓은 것으로 조사된 만큼 방학을 마친 학생들 사이에서 점염될 것을 우려해 충북도교육청은 각급학교에 예방대책 공문을 발송하는 등 예방대책 마련에 부심하다.

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 들어 8월 31일 현재 법정 및 비법정 감염병에 걸린 학생은 제2군감염병 ‘수두’ 314명, 지정감염병 ‘수족구병’ 142명, 비법정감염병 ‘유행성각결막염’ 165명 등 621명이다.

수두와 수족구병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집중적으로 퍼진 반면 여름철 급증하는 유행성각결막염은 초·중·고교생 사이에 고르게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발생 현황으로는 수두는 초등학생이 292명(54개교)으로 전체의 92.9%가 초등학교에서 발병했다.

중학생은 13명(12개교), 고교생 8명(6개교), 특수학교 1개교 1명 등이다.

수족구병도 발생 환자의 87.3%인 124명이 초등학생으로 42개교에서 확인됐다.

중학생은 15명(12개교), 고교생 3명(1개교) 등이다.

유행성각결막염은 초등학생 75명(37개교), 중학생 43명(13개교), 고등학생 47명(5개교) 등으로 학교급에 관계없이 번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감염병 발생에 따라 도교육청은 최근 각급학교를 비롯한 도내 교육기관에 ‘개학 관련 학교 감염병 예방·관리 및 보고철저’라는 제목의 공문 발송과 함께 예방을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공문을 통해 “최근 개학을 맞이해 하절기 방학으로 흩어져 생활하던 학생들이 집단생활을 시작하게 됨에 따라 결핵, 유행성눈병, 수족구병 등 각종 감염성질환에 감염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학생들의 손씻기 생활화 등 개인위생 관리 및 보건교육을 철저히 할 수 있도록 하고 감염병 발생시 신속한 초동조치 등을 통해 확산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법정 제1군감염병, 결핵, 홍역 등 보건소 신고대상 감염병이 발생한 경우에는 발생 당일 나이스(NEIS) 보고 외에 별도의 유선과 서면보고를 지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방학이 끝난 직후 특이한 유행성 질환은 발견되지 않지만 철저한 예방대책을 통해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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