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역사문화연구원 ‘한권 백제’출간
부피는 가볍지만 내용 알차 중고생도 쉽게 읽을 만

곳곳의 백제문화유산 현장에서 축적된 연구 성과물들이 책으로 엮어져 세상에 나왔다.
(재)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직무대행 김정섭)이 올해 59회 백제문화제 개막을 즈음해 백제사를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제목은 ‘한권 백제’ (로도스출판사, 235면 15000원).
현재 공주·부여를 포함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 중이며, 내년이면 백제문화제가 뜻깊은 갑년(제60회)을 맞게 된다. 백제 역사문화의 재고찰과 세계화 움직임과 더불어 역사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이러한 시점에 보다 많은 독자들이 백제에 가깝게 다가설 수 있도록 기획된 책이다.
특히 이 책은 △백제의 건국에서 발전 △멸망과 부흥운동 △백제인의 생활 전반과 그들이 남긴 찬란한 문화유산까지 백제 역사와 문화의 흐름을 총체적으로 다룬 ‘한 권으로 읽는 백제사’다.
그간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백제의 고도에 기반을 두고 백제 문화유산의 현장을 찾아 구석구석을 누비며 많은 연구를 축적해 왔다. 그 성과가 이 책에 오롯이 담겨 있다.
책에서는 한국과 일본·중국에 남아 있는 고대 기록과 발굴을 통해 드러난 땅 속의 흔적들, 그리고 땅 위의 역사현장에 꿋꿋이 서 있는 백제 유적에 남겨진 자취를 모아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상세하게 조명했다.
최대한 사실에 기초한 서술로 당시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하면서 비교적 쉽고 재미있게 기술했다. 기존 백제사 관련 책들의 지나친 무게감과 전문성을 지양하고 부피는 가볍지만 내용은 알차다는 평이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김정섭 원장직무대행은 “그동안 손에 잡히고 알기 쉽게 낸 책이 없어서 의욕적으로 연구 중간 중간에 글을 쓰고 감수 받아서 이번에 책을 내게 됐다. 충남은 물론 백제지역 모든 발굴, 역사 현장에 대해 10년 동안 연구한 결과물”이라며 “쉽게 썼다고 하지만 역사적 식견과 지식, 방향이 있어야 쉬운 것이지 아예 어린이용은 아니다. 중고생·대학생까지도 역사 부교재로 채택해 백제사를 이 한 권으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함께 집필한 강종원 연구위원은 “전에 12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집필한 15개 연구총서를 이번에 한 권으로 엮어 낸 것이다. 연구원내에서 집필했지만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정리한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공주/류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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