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화신' 24일부터 정규 생방송…"쌍방향 소통 강화"

 SBS 토크쇼 '화신'이 오는 24일부터 생방송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SBS 관계자는 23일 "'화신'이 '더 화신 라이브 뜨거운 감자'라는 이름으로 확실한 색깔을 띤 신개념 라이브 쇼가 될 것"이라며 "형식의 장점을 살려 연예인과 시청자의 쌍방향 소통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앞서 지난달 27일 '더 화신 라이브'라는 특집편에서 한 차례 생방송 토크쇼를 선보인 바 있다.

'화신'의 최영인 CP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요즘 시청자들은 '새로운' 재미를 원한다. 익숙한 것도 재미있겠지만, '낯선' 재미를 찾는다는 것"이라며 "낯선 게 무엇일지 고민하다가 생방송이라는 아이템이 나왔다"고 계기를 설명했다.

또 김구라·신동엽·김희선·봉태규 등 우리나라서 내로라하는 MC 진용을 갖추고서도 5% 안팎의 낮은 시청률에 허덕였다는 점도 포맷 변화에 영향을 끼쳤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방송가에서 일부 음악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생방송 예능이라는 포맷을 쉽사리 찾아볼 수 없던 게 사실.

편집의 칼을 대지 않은 '날 것' 그대로가 주는 신선함만큼이나 제작진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생방송은 tvN 'SNL 코리아'·'세 얼간이'처럼 주로 케이블 채널의 영역으로 여겨졌다.

김교석 문화평론가는 "시청자는 '진짜'를 원하지만, 최근 토크쇼는 편집 과정에서 이야기의 긴장이 빠져 진실성 있게 다가오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생방송은 이를 해소하는 좋은 방법"이라면서도 "MC들의 역량에 따라 그 격차가 클 수밖에 없다"고 장단점을 짚었다.

지난달 많은 기대를 안고 전파를 탄 '화신 더 라이브' 역시 생방송의 한계점을 드러내며 과제를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빅뱅의 승리가 과거 일본에서 불거진 스캔들을 솔직하게 언급하고, 화제의 중심에 선 탤런트 클라라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을 여는 등 시청자의 눈길을 붙잡으려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시청률은 4.5%(닐슨 코리아·전국 기준)에 머물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생방송 특유의 '쫄깃한' 긴장감이 우러나기보다는 '실시간으로 대본을 읽는 느낌'이라든가 어수선한 분위기가 집중을 방해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화신'은 이 같은 점을 의식해 게스트 연예인의 신변잡기 위주의 토크보다는 생방송의 묘미를 살려 시청자와 실시간 소통에 방점을 찍겠다는 전략이다.

제작진은 방송 도중 국민 투표를 진행해 특정 이슈에 대한 시청자의 의견을 물어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게스트 역시 자신의 문제를 시청자와의 소통을 통해 답을 얻게 할 계획이다.

최영인 CP는 "신동엽·김구라·김희선 등은 국내 방송가에서 가장 안정적인 베테랑 MC"라며 "워낙 순발력이 뛰어나 생방송에 적합하리라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연예인의 개인적인 이야기에 집중하기보다 시청자와의 소통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이 때문에 게스트의 수도 줄였다"며 "예능과 교양이 결합한 느낌이라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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