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신문 "오릭스 2년에 총액 7억엔 재계약안 제시 계획"

일본프로야구에서 한 시즌 개인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운 강타자 이대호(31·오릭스 버펄로스)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자세를 낮췄다.

이대호는 24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방문경기에서 5타수 2안타를 쳐 시즌 안타 수를 151개로 늘렸다.

일본 진출 첫해였던 지난해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때린 150개의 안타를 올해에는 131경기 만에 넘어섰다.

25일 일본 신문 스포츠호치의 보도를 따르면 이대호는 경기 후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지금의 숫자도 솔직히 납득이 안된다"면서 "지금부터다"라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지난해 타율 0.286에 24홈런 91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에는 최근 4경기째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에서 2안타 이상) 행진을 벌이는 등 24일까지 타율 0.311에 23홈런, 8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대호가 연일 맹활약할수록 올해로 오릭스와의 2년 계약이 끝나는 그의 거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신 타이거스와 소프트뱅크가 영입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내년 시즌 본사 창립 50주년을 맞아 정상 탈환을 노리는 오릭스도 이대호와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오릭스 구단 고위 관계자가 최근 고베에서 이대호와 긴급 잔류 교섭을 하는 등 재계약에 필사적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신문은 오릭스가 연봉을 현재보다 1억 엔이나 많은 3억5000만엔으로 올려 2년 계약에 총액 7억엔(약 76억원)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지난 21일에 이어 다시 한번 보도했다. "다음 협상에서 결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자신은 있다"는 구단 관계자의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이대호는 여전히 담담한 모습이다. 그는 소프트뱅크와 경기 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싸우고 팀에 공헌할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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