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9만5천, 지방 19만가구…수도권보다 지방 크게 늘어 - 정부 "전월세 안정 도움 기대", 전문가 "수도권 전세난 여전"

내년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전월세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내년도 전국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 물량이 총 28만5000가구로 올해 20만9000가구에 비해 36.5%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아파트 입주물량은 금융결제원의 입주자 모집공고 자료와 대한주택보증 보증실적,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아파트의 입주계획 등을 토대로 추산한 것이다.

수도권의 경우 올해(8만8000가구)보다 8% 늘어난 9만50000천가구가 내년에 입주한다. 경기지역이 5만2000가구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데 비해 서울은 올해 2만8000가구에서 내년에 3만1000가구로 9.4%가 늘어난다.

인천·부천·시흥·김포·광명시 등은 올해 1만6900가구에서 내년은 2만600가구로 증가한다. 또 남양주·구리·하남시는 올해 4천300가구에서 내년엔 9400가구로 크게 증가해 서울 북동지역 전세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비해 수도권 전세수요가 많은 남동지역인 성남·용인·광주시는 올해 5900가구에서 내년엔 2100가구로, 화성·평택·오산·안성은 올해 7200가구에서 내년에는 6900가구로 감소해 이 지역 전세난이 지속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방에는 내년 총 19만가구의 입주물량이 대기중이다. 올해(12만1000가구)보다 57.2% 증가한 수치다.

광역시는 올해(5만4000가구)보다 19.6% 증가한 6만4000가구, 기타지역은 올해(6만7000가구)보다 87.2% 증가한 12만6000가구가 입주한다.

이처럼 내년에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이 증가하는 것은 2011∼2012년 지방 택지지구 등을 중심으로 늘어난 인허가 물량이 내년부터 입주하기 때문이다.

광주광역시는 올해 9500가구에서 내년에는 입주물량이 1만4684가구로 늘어나고 올해 3512가구 입주에 그쳤던 세종시는 내년에 1만8334가구가 무더기로 입주할 예정이다. 전남도도 내년 입주 물량이 2만2095가구로 올해(1만2천148가구)의 2배 수준으로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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