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대 개교·학군교 이전 영향 … 인구유입 종합대책 필요 지적

괴산군 괴산읍 인구가 10년 만에 1만명을 넘어서 전체 인구 4만명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 같은 인구 증가에는 중원대학교 개교와 학생군사학교 이전에 따른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전체인구 증가를 가늠하는 괴산읍 인구는 2003년 1만4명에서 2004년부터 1만명 이하로 내려가기 시작해 2004년 9596명, 2005년 9380명, 2006년 8735명에 이르렀다.
2007년 8719명까지 하락한 괴산읍 인구는 2008년 8983명, 2009년 9102명, 2010년 9105명, 2011년 9398명으로 서서히 올랐으며 2012년 9684명 선까지 달했다.
올해 1월 9692명을 시작으로 6월 말에는 9780명, 9월 말 현재까지 9893명에 달했고 군은 급기야 군 탄생 600주년을 맞아 1만명을 넘어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군은 지난 10월 1∼2일 중원대 가을축제 행사장에서 인구유입에 따른 홍보활동을 펼쳐 1일 58명, 2일 163명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괴산읍 전체 인구는 10일 기준 1만81명이 됐다.
2011년 11월 괴산으로 이전한 육군학생군사학교 영외 거주자의 전입도 괴산읍 인구와 군 전체 인구를 늘리는데 기여했다.
학생군사학교는 이전 후 현재까지 174세대에 539명이 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괴산읍 주민자치위원회는 읍 인구 1만명 진입 이벤트를 마련하고 1만명째 주인공에게 괴산사랑상품권 30만원과 기념패 등을 전달하기로 약속했다.
그 결과 1만번째 주인공인 김동현 중원대 교수와 인구증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안병환 중원대 총장이 15일 열린 군 탄생 60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패와 공로패를 받았다.
이처럼 군 인구 전체 증가에 기여한 중원대학교와 학생군사학교의 도움으로 군은 인구 4만명 시대를 바라보게 됐고 군이 계획한 5만명 시대도 조만간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각에서는 중원대와 학군교만 바라보지 말고 적극적인 인구유입 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중원대 학생들의 졸업이나 교수들의 근무지 이전, 군인들의 제대에 따른 향후 전출 등이 문제로 거론되기 때문이다. 주민 김모(52·괴산읍)씨는 “지금까지는 중원대와 학군교의 도움을 받아 인구유입에 성공을 거뒀지만 군도 나름 확실한 대책마련을 세워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괴산/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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