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의 절절한 울림, 5대한민국 시낭송 축제4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시낭송가와 시낭송단체 회원들이 한 자리에서 기량을 뽐내는 대한민국 최고의 시낭송축제인 이번 행사에는 1500여명이 참석해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객석을 가득 메웠다.

시낭송은 물론, 대금 독주와 성악 등 종합예술제로 치러진 이번 시낭송축제의 이색적인 모습을 담았다.
<편집자>
 
최고의 시낭송가들이 모이는 시낭송축제
○…이번 시낭송축제에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유명 시낭송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는 시의 성찬이 펼쳐졌는데.
특히 이번 시낭송축제에는 충북에서 치러지는 전국시낭송경연대회와 충청북도시낭송경연대회
입상자들이 대거 참석해 충북이 시낭송의 메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시켜주기도.
장흥에서 온 조홍석 시낭송가는 전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낭송대회가 치러지는 충북에서 열리는 시낭송 축제인 만큼 그 규모와 참석한 시낭송가들이 실력이 대단하다내년에도 더 좋은 시낭송으로 이 무대에 서고 싶다고 전언.
 
시낭송과 공연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제
○…이번 행사에서는 아름다운 시낭송과 어우러진 다채로운 공연이 선보여 인기.
무형문화재 20호 대금 정악이수자인 박노상 청주시립국악단 수석단원은 젓대소리 을 애절한 소리로 선사했고, 소프라노 이연주씨와 앨토 박은영씨는 조철호 시인의 시 편지에 정성용씨가 곡을 붙인 시 노래를 불러 큰 박수를 받기도.

이날 참석한 김미섭(·41)씨는 시낭송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인데 다채로운 공연도 감상할 수 있는 종합예술제라 더욱 의미가 있다며 감탄.
 
학생 관람객 시낭송 매력에 흠뻑
○…이날 시낭송 축제에는 학생들에게 서정성을 되찾아 주기 위한 교사들의 노력으로 청주여중·, 대성여상, 청주공고, 충북인터넷고 등 청주지역 중·고등학생이 대거 참석,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으로 관람해 칭찬을 듣기도.

장재동(청주공고 1)군은 행사에 오기 전까지 시낭송은 지루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행사를 마치고 나니 시낭송이 시의 의미를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 예술문화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탄.

학생들을 인솔한 김문식(·51) 대성여상 교사는 학생들이 시처럼 아름다운 마음을 가꿨으면 하는 생각에 시낭송 축제에 참가했다처음에는 지루하게 생각하던 학생들이 진지하게 시낭송을 듣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고 말하기도.
 
매력 넘치는 시인들의 시낭송
○…내로라하는 시인들이 무대에 올라 매력적인 시낭송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기도.
충북출신의 원로시인 오탁번 고려대 명예교수가 자작시 해피 버스 데이, 김윤승 계간 시낭송발행인이 조병화 시 추억, 심억수 청주문인협회장이 조철호 시 다시 바람의 집을 멋들어지게 낭송.

김재민(·20)씨는 시인들의 시낭송을 듣는 것은 처음인데 색다른 감동이었다시인들은 시만 잘 쓰는 줄 알았는데 멋지게 낭송하는 것을 보니 시도 더 빛나는 것 같다고 감탄.
/김재옥·사진/임동빈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