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3명, 부사장 3명, 전무 11명, 상무 27명 등 44명 승진

LG전자가 사업실적이 부진했던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을 교체했다.

LG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사장 승진 3, 부사장 승진 3, 전무 승진 11, 상무 신규선임 27명 등 총 44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 규모는 지난해(사장 2, 부사장 3, 전무 8, 상무 25명 등 38)보다 많다.

이번 인사에서는 실적에 따른 보상이 눈에 띈다.

먼저 2010년부터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 사업본부장을 맡아 ‘G시리즈등 시장 선도 제품으로 사업의 근본 체질을 강화한 박종석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사장은 1981LG전자에 입사해 디지털TV연구소장, 전략기획팀장, PDP TV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또 미래 육성사업에 대한 투자 재원 확보와 경영 시스템 최적화로 사업성과 극대화에 기여한 CFO(최고재무책임자) 정도현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1983LG기획조정실에 입사했으며 지주회사인 LG 사업개발팀장·재경팀장을 거쳐 2008년부터 LG전자의 CFO를 맡아왔다.

그러나 사업실적이 좋지 않았던 권희원 HE사업본부장(사장)은 교체됐다.

대신 LG디스플레이에서 TV, 모바일, IT 등의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성과를 거두고 지난 2년간 LG 시너지팀을 이끌어온 하현회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HE사업본부장에 임명했다. 시너지팀은 계열사간 공동협력이 필요한 사업에서 연구개발분야를 지원하는 팀이다.

공급망 관리체계(SCM) 정착 및 물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SCM그룹장 강태길 전무, 세계 최대 용량 세탁기 출시 등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 세탁기사업담당 이호 전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및 생산성 확보에 기여한 창원생산그룹장 한주우 전무 등이 부사장이 됐다.

캐나다, 호주법인장 등 풍부한 해외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지난 2년간 가정용 에어컨 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둔 조주완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미국법인장에 임명됐다.

LG전자는 이번에 인사와 함께 일부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5개사업본부 체제는 유지하되 사업본부장 직속 연구소를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사업본부별 연구소가 없었던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와 AE(에어컨&에너지솔루션)사업본부는 본부장직속 연구소를 만들어 각 제품 사업담당밑에 있던 냉장고연구소, 세탁기연구소 등을 흡수한다.

각 제품 사업담당별로 운영하던 해외영업조직을 통합해 사업본부장 직속으로 운영한다.

LG전자는 아울러 GMO(글로벌마케팅부문장) 조직을 GSMO(글로벌영업마케팅부문장)로 명칭 변경하면서 해외 영업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고 박석원 부사장이 맡도록 했다.

또 지리적 연계성 등을 감안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8개국을 관할하는 아시아지역대표를 신설해 김원대 전무가 이끌도록 했으며, 유럽지역 내 B2B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유럽지역대표 산하에 유럽 B2B법인도 신설했다.

<박재남>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