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즉시 10여년만에 최고가 팔려… 효자상품 노릇

 

 태안산 미역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소원면 파도리 등 곳곳의 어장에서 수확이 한창인 태안산 미역은 수확 즉시 10여년만에 최고가로 대부분 서울 가락동시장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소원면 파도리에서 미역을 양식하는 어민들에 따르면 전날 현재 40㎏ 들이 포대당 3만5000원∼4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예년의 1만5000원대에 비해 2∼3배가 높은 가격이다.

태안산 미역이 높은 가격대에 거래되고 있는 것은 미역 주산지인 전남 등 남해안에서 올해 심한 수온 변화와 고수온 등으로 예년보다 수확량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파도리에서 미역을 양식하는 어민 김석원(38)씨는 “전라도 어민들은 미역이 흉작이라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행히 우리 태안의 미역은 알맞은 수온 덕분에 잘 자라 효자 상품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살을 에는 매서운 겨울 바닷바람에도 일하는 재미가 난다”고 말했다.

태안산 미역은 삼겹살 쌈용으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태안산 미역은 태안반도의 청정해역에서 자라 윤기가 흐르고 바다향이 진하다”며 “미역국 등 기호에 맞게 다양한 음식으로 즐길 수 있으니 많이 드셔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안/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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