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누가뛰나- 세종특별자치시장


세종시장 선거는 행정도시란 상징성 때문에 관심이 뜨겁다.
특히 신설 도시인만큼 세종시 민심의 향방은 쉽게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번 6.4지방선거는 세종시가 특별자치시로 출범한 후 4년 임기의 세종특별자치시장을 처음 뽑는다.
지난 2012년 4월 총선과 함께 치러진 세종시장 선거가 임기 2년짜리 시장선출이었다면 오는 6.4 지방선거는 온전한 세종시장을 뽑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새누리당에서는 유한식(65) 현 시장과 최민호(58) 전 행복도시건설청장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춘희(59) 전 행복도시건설청장과 최준섭(58) 전 연기군수 출마가 거론된다.
지난 선거에서는 유한식 연기군수와 최 전 청장(한나라당), 이 전 청장(민주통합당)이 3파전을 벌인결과 당시 지역 정당을 기반으로 한 자유선진당 소속 유 군수가 당선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유 시장이 지난 대선과정에서 선진통일당과 합당에 따른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겨 치르게 돼 선거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유 시장이 새누리당 합당으로 집권여당 프리미엄까지 갖게 돼 우세한 형국이지만, 지난 선거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최 전 청장이 유 시장의 당내 대항마로 급부상하며 현직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상태다.
지역 일각에선 당내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가 안철수 신당후보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럴 경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의 원조를 자처하고 있는 민주당은 빼앗긴 초대시장 타이틀을 다시 빼앗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민주당에선 초대 행복도시건설청장을 지내고 현재 세종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전 청장이 당내 유일 세종시장 후보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민주당은 이 위원장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결집한다는 각오다. 그러나 최 전 연기군수가 복권되면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돼 경선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장 선거는 2년 여 만에 재격돌하게 될 후보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유 시장과 최·이 전 청장 등 예비주자들은 설 연휴를 전후로 출판기념회를 준비하고 있다.
유 시장은 지난 25일 세종시문화예술회관에서 ‘나를 지켜준 선한 눈동자’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재선 도전을 공식화 했다.
유 시장은 최근 각종 행사장에 빠짐없이 참석해 주민들과의 접촉을 늘리는가 하면 각종 행사 때마다 ‘세종시 원안 사수’ 및 ‘북부권산업단지 유치’ 등의 치적을 호보하며 재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최 전 청장은 지난 27일 세종시청 기자실에서 세종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데 이어 다음달 15일 세종시문화예술회관에서 ‘최민호의 아이스크림’의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이다.
이 전 청장은 다음달 22일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신행정수도가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바뀌는 과정과 세종시를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한 비전을 담은 책 출판기념회를 연다.
세종시장 선거는 계속 늘어나는 이전 중앙부처 공무원과 외지 유입 주민이 전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임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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