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재·월악산 주변 지역 사업비 1억 투입 20ha 조성

 

제천시 농업기술센터(소장 최종태)는 여성 갱년기 호르몬 조절제로 널리 알려진 한방약재 ‘백수오’ 재배 면적 확대를 위해 사업비 1억원을 투입해 20ha의 생산단지를 조성한다.

백수오는 박주가리과 은조롱의 덩이뿌리로 성질이 따뜻하고 약간 쓴맛이 나며, 한방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보약재 중 하나로 특히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주어 갱년기 증상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시는 지역 명소인 박달재와 월악산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백수오 재배 단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동의보감에는 부인과 질병에 속하는 생리불순과 폐경에 두루 좋으며, 젊음을 유지시켜주는 명약으로 백수오의 효능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FDA에서 건강기능식품 신소재(NDI)로 승인을 받았고 캐나다 식약청으로부터 천연제품 허가를 받는 등 그 효능을 인정하고 있다.

제천시는 석회암 지대로 해발이 높고 주야간의 온도편차가 큰 관계로 고품질의 백수오를 생산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황기, 감초, 백출 등 제천시 대표 약초의 경우 연작장해로 인한 피해가 많이 발생돼 대체 소득 작목으로 백수오를 선정하게 됐다.

지난해 시는 2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10여 농가에 7ha의 백수오를 재배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또한 지속적인 백수오 수요 증가에 부응해 전략적으로 재배면적을 확대해 농업인의 새로운 소득 작물로 백수오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최종태 소장은 “앞으로 한방도시에 걸맞게 백수오를 비롯한 약초 재배면적을 확대하겠다”며 “특히 GAP(우수농산물관리제도) 인증 한약재 생산을 정착시켜 한국인삼공사를 비롯한 국내외 한약재 유통시장에서 선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천/장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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