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후보로 추천된 인사 전원이 국토교통부 출신으로 확인되면서 윤리성 시비가 일고 있다. 과도한 관료 낙하산이라는 지적이다.

9일 철도공단 노조 등에 따르면 철도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이사장 지원자 13명 가운데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김한영(57) 전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 김상균(58) 전 철도공단 부이사장, 강영일(57) 새서울철도 대표이사 3명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추천위는 이들 3명의 이사장 후보 명단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하면 장관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들 3명은 모두 국토교통부(옛 건설교통부·국토해양부) 출신이어서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특히 후보자 가운데 A씨는 임원추천위원 H씨와 대학 동기 동창이어서 객관적인 평가가 의문시되며 추천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을 빚고 있다.

또 다른 2명은 공직에서 물러나고 나서 철도공단 사업과 관련이 있는 개인기업에 취업했던 것으로 드러나 공직자의 윤리성 시비가 일고 있다.

윤정일 노조위원장은 추천과정과 후보자 면면을 살펴보면 임원추천위원회가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갖고 활동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까지 계속해서 공단 이사장에 국토부 관료출신들의 낙하산으로 내려온 결과 남은 것은 17조원의 부채뿐이라며 위기상황을 극복할 공단 정상화는 낙하산이 아니라 정상적인 리더십을 갖춘 CEO의 임명으로부터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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