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I 69.69… 전월보다 4.6 상승

건설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1년2개월 만에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69.69로 전월 대비 4.6포인트 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2012년 12월(68.9) 이후 14개월 만에 최고치이며, 상승폭도 2013년 3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CBSI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CBSI는 지난 1월에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64.3을 기록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구원 이홍일 연구위원은 “통상 1월에 비해 2월에 체감경기가 개선되는 계절적 요인이 있고 재건축 규제 완화 등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과 최근 주택거래 증가 등에 힘입어 체감경기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전체 수치가 여전히 60 중반에 머물러 절대적인 체감경기가 좋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대기업(84.6)에 비해 중견(66.7)·중소(52.9)업체의 CBSI는 70에도 못 미쳐 전반적인 체감경기는 여전히 냉랭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의 자금조달 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46.4) 이후 5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65.1을 기록해 리먼 사태 직후 수준으로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CBSI 전망치는 2월 실적치 대비 6.6포인트 상승한 75.5로 예측됐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통상 3월은 혹한기가 끝나고 발주 물량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으로 CBSI가 상승한다”며 “실제 체감경기는 이달 공사 발주 물량과 주택경기 회복 속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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