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면 왕진리서 오리 1000여마리 폐사

청양군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또다시 발생, 청양군내 가금류 사육농가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2일 청양군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11시께 청양군 청남면 왕진리 조모(55)씨의 육용 오리 사육농장에서 “아침에 1000여마리의 오리가 폐사하고 사료 섭취량도 줄었다”는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충남도가축위생연구소는 해당 농장에서 폐사한 오리에 대해 임상 관찰과 부검, 간이키트 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AI 양성 반응을 보임에 따라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이 농장에서는 육용 오리 2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이 농장은 최근 AI로 판명이 난 충북 음성의 한 부화장에서 새끼오리를 분양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분양받은 도내 6개 농가를 대상으로 시료를 채취한 뒤 분석을 의뢰키로 했다.

조씨의 농장과 반경 500m 내에는 1개 농가에서 닭 4만마리를, 2개 농가에서 오리 3만1000마리 등 모두 3개 농장에서 가금류 7만1000마리를 기르고 있으며, 3㎞ 내에서는 2개 농장에서 닭 12만1000마리를 사육 중이다.

군은 1일 공무원 104명과 군인 80명 등 184명을 이들 4개 농장에 각각 투입, 조씨 농장에서 키우는 오리 2만 마리와 반경 500m 내 가금류 7만1000마리 등 모두 9만1000마리의 오리와 닭을 이날 오후 6시 35분께 살처분 매몰작업을 완료했다.

군내에서는 지난 2월 15일 운곡면 위라리 박모(54)씨의 산란계 사육농장에서 AI가 발생해 닭 3만5000마리를 살처분 매몰시킨 후 지금까지 2주동안 잠잠했으나 이곳 농장으로부터 20여km 가량 떨어진 청남면에서 이번에 다시 AI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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