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무모 “등하교 위험”… ‘분교장 설립’ 탄원서 제출

종교시설 교육으로 지난해부터 집단 등교 거부를 이어가고 있는 천안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분교장 설립을 요구하고 나섰다.

6일 천안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자녀의 등교를 거부해온 천안 A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최근 분교장 설립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학교와 마을 간의 거리가 4이상 떨어져 등하교 시 각종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인근에 성범죄자가 거주한다는 것 등을 분교장 설립 필요성으로 들었다.

교육청 담당자와 면담에서도 한 학부모는 ‘(의무교육 미이행에 따른) 벌금을 내서 깨끗해진다면 차라리 내고 아이들을 보호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해 등교거부 사태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종교시설에서의 자체교육을 이유로 한 마을 자녀의 등교거부 사태가 빚어진 것은 지난달 3일로 졸업식과 함께 봄방학이 시작되던 같은 달 13일까지 전체 재학생 35명 가운데 28명이 집단으로 등교를 거부했다.

그러나 지난 3일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등교를 거부하던 학생 가운데 6명이 졸업하고 2명이 타지역으로 전학을 간 것 이외에는 전체 32명의 재학생 가운데 23명이 이날도 등교하지 않았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해당마을 학생 수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분교장 설치는 불가능하다학부모들을 상대로 설득을 계속해 학교를 정상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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