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한 이종배 충북 충주시장이 21일 시장직 사퇴의향서를 충주시의회에 제출했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더 큰 충주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해 오는 7월 치러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충주에서는 새누리당 윤진식 국회의원이 6·4 지방선거 충북지사 후보 경선에 나서면서 의원직을 사퇴하면 오는 7월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다.

    이 시장은 당시 회견에서 "충주 발전을 위해 같은 당 윤진식 국회의원과 뜻을 함께 하겠다"고 밝혀 6·4 지방선거에 불출마하고,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퇴임식은 4월 1일 오후 충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 시장이 사퇴서를 제출하자 민주당 충북도당은 성명을 내 "윤 의원과 이 시장이 약속이나 한 듯 연이어 기자회견을 한 지 이틀 만에 이 시장이 사퇴한 것은 뒷맛이 씁쓸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유권자에게 위임받은 공직을 사퇴하는 것이 두 사람 간에 이루어진 부당거래의 이행조건으로 이용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정작 가장 중요한 충주시민과 맺은 신성한 계약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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