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까지 매주 1~2회 수확

충북 영동에서 곤달비가 봄기운을 타고 소비자들의 입맛을 돋우기 위해 출하가 한창이다.

학산면 도덕리 마을에서는 지난주부터 시설하우스에서 향긋한 향이 일품인 곤달비 수확에 분주하다.

국화과의 곤달비는 깊은산 그늘의 습기가 많은 곳에 자라는 귀한 곰취에 비해 잎이 작고 얇으며 쓴 맛이 없다.

이 마을에서는 대전에서 귀농한 김금순(·58)씨가 5년 전부터 곤달비를 재배 출하하기 시작해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현재는 김씨를 비롯해 6농가가 4800를 친환경 무농약 재배를 하며 지난주부터 오는 5월 중순까지 매주 1~2회 수확할 계획이다.

현재는 인터넷 주문 판매를 주로 하고 있으며, 서울, 대전 등 대도시권 농수산물시장 등에도 납품되고 있다.

도덕리 마을은 표고버섯 주산지로 폐목을 이용해 장수풍뎅이를 사육하는 농가가 많다.

곤달비 재배 농가는 장수풍뎅이 배설물로 퇴비를 만들어 사용할 뿐만 아니라 발효 깻묵, 일라이트 가루를 섞어 퇴비로 사용하는 등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해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곤달비 보다 맛과 향이 우수하다.

특히 농가들은 자연에서 자라는 곤달비와 비슷한 조건을 갖추기 위해 볏짚을 덮어 주는 기술도 개발하고, 문제가 됐던 연작장해를 미생물과 발효퇴비를 이용해 해결했다.

<영동/손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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