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이 모여 실개천이 되고, 실개천이 모여 강이 되고, 그 강들이 모여 바다에 이루는 것은 자연의 이치다.
아주 작은 정성과 정성 또한, ‘소소한 그것’들이 모이게 되면 ‘사랑의 바다’를 이루는 큰 힘이 된다.
그건 ‘사람의 이치’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사랑의 점심나누기’는 작은 정성과 정성이 모이면 얼마나 큰 울림으로 다가올 수 있는 지를 보여줬다.
동양일보와 CJB청주방송, 월드비전 충북본부가 공동주최하고,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이 후원한 이번 사랑의 점심나누기 모금행사는 지난 4월 15일 옥천군을 시작으로 하여 5월 3일 청주 흥덕구를 마지막 행사로 끝났다.
몇날 몇일 아껴 모은 용돈을 함박웃음과 함께 모금함에 넣었던 고사리손들은 얼마나 예뻣던지.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비탄에 빠져있는 이때, 그 슬픔 추스리고 온정의 손길을 보냈던 도민들의 배려는 또 얼마나 아름다웠던지.
그 정성과 온정의 모자이크 조각들이 모여 ‘사랑’이라는 결 고운 그림을 완성시켰다.
이번 행사에서는 모두 1만865건의 정성이 접수되어 10억3570만305원이 모금됐다. 지난해 보다 조금 늘어난 액수다. 경기침체로 먹고살기 힘든 사정을 보면 그 정성의 가치는 더욱 귀중하게 다가온다.
각 학교 모금은 389건에 1억9455만5940원이 모금됐고, 어린이집은 777건이 접수돼 7억9777만9765원이 모금됐다.
사랑의 점심나누기에는 어느 시·군 할것없이 적극적인 동참이 이어졌다.
그 내역을 살펴보면 △옥천군 7958만3970원 △음성군 9623만4190원 △제천시 8717만9720원 △괴산군 5876만2380원 △증평군 4781만5690원 △단양군 3270만7590원 △영동군 6042만9430원 △진천군 7604만1240원 △보은군 5907만6960원 △충주시 9873만280원 △청원군 1억4740만7830원 △청주시 상당구 8017만7520원 △청주시 흥덕구 1억1155만3505원 등이다.
이렇게 모인 소중한 사랑의 점심나누기 성금은 가깝게는 우리 지역의, 멀게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어렵고 힘들게 살고 있는 이들을 위해 매우 뜻깊게 쓰여진다.
성금은 우선 충북도교육청을 통해 도내 결식아동에 대한 중식지원비로 쓰이게 된다. 또한 충북도내 12개 시·군의 저소득 가정 아동과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사업금으로도 쓰인다.
이와 함께 먼 바다 건너 아프리카까지 사랑의 온정은 건너간다.
지난해에는 한국전쟁 참전국인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코리아마을 직업기술학교 신축 지원금 등에 지원됐다.
그동안 사랑의 점심나누기에 아름다운 동참을 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고개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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