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자

그는
물에서 잡혀나와
땅바닥에 던져진 물고기처럼
파닥거린다
절대 자유를 찾아서
자취도 없이 숨어든 그 마음을
사람들은 어리석다 한다

태초에
절대 자유란 없었다
찾지 못한 채 그는
아무에게도 비난받지 않으리라

그러나 그는
오늘도
허공에 자취를 그리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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