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화력 지원 속 부동층 잡기 주력

여야 대전시장 후보 승기를 굳혀라
중앙당 화력 지원 속 부동층 잡기 주력

 

지방선거 마지막 휴일인 1일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성효 새누리당, 권선택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중앙당 전·현직 지도부의 화력지원 속에 막바지 총력전을 벌였다.

후보들은 지난 3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11.2%에 달해 이번 선거에 쏠린 유권자들의 관심이 많다고 보고, 부동층 흡수와 지지층 다지기에 주력했다.

특히 지방선거 마지막 주말과 휴일을 맞아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비롯한 중앙당 전·현직 지도부 10여명이 잇따라 대전을 방문하면서 전국 최대의 격전지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박성효 후보는 1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인 이완구 원내대표와 공동선대위원장인 서청원, 이인제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대규모 거리유세를 벌이며 '승세 굳히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그동안 세월호 참사에 따른 민심을 고려해 대규모 거리유세를 하지 않았으나, 선거 막판 권 후보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원내대표는 유세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신임하는 박성효 후보를 대전시장으로 만들어 대전 발전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박 후보가 시장이 되면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인 제가 대전발전을 위한 예산을 듬뿍 주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도 "집권여당의 후보가 단체장이 돼야 예산도 많이 오고 정책도 지원받는다""이번 지방선거는 대전발전을 이룰 절호의 기회"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종업원을 뽑을 때 옆집에서 월급 조금 더 준다고 이집저집 기웃대는 사람을 뽑겠느냐"며 권 후보의 당적변경을 꼬집고 나서 "대전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제게 표를 몰아 달라"고 목청껏 외쳤다.

나경원 전 의원도 박 후보 지원 유세 대열에 동참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동구 용전도 복합터미널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박성효 후보는 대전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앙 정치권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시장으로 뽑아준다면 대전발전을 위해 큰일을 할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권선택 후보는 전날 박영선 원내대표와 문재인 의원에 이어 이날도 손학규 상임고문과 추미애 의원 등 중앙당의 화력 지원 속에 '막판 뒤집기'에 열을 올렸다.

추미애 의원은 "중앙 권력이 한쪽에 있다면 지방권력은 균형을 맞춰 대한민국호가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권 후보는 어떤 재난이 닥쳐도 총괄지휘하고 현장 대응이 가능한 전문가 중의 전문가"라고 한껏 치켜세웠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권 후보는 "과거를 지향하는 기호 1번과 미래를 지향하는 기호 2번 중 어느 선택을 하겠느냐""그동안의 경험과 능력을 다 쏟아부어 대전 발전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실패한 시장으로 낙인찍힌 분이 시장이 되면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겠느냐"며 박 후보를 겨냥하고서 "119구조대를 만든 제가 대전을 안전 특별시로 만들겠다"고 외쳤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도 종일 대전에 머물며 권 후보를 비롯한 대전지역 새정치연합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고, 손학규 상임고문도 이날 오후 둔산동 세이브존 인근에서 시민과 만나 한 표를 당부했다.<정래수>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