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 현안 해결 지원, 충북 위상 제고

-건국 최초 충북 출신 총리 후보 지명에 ‘기대감’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 청주 출생
석교초·청주중 졸업…변재일 의원·안재헌 전 여성부차관 동기
이승훈 청주시장 당선인·김영호 충주대 총장과 서울고 동문
이시종 충북지사와 서울대 정치학과 동문

건국 이래 처음으로 충북 출신 총리가 탄생할지 지역사회의 관심과 기대감이 집중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총리 후보자로 내정한 문창극(66) 전 중앙일보 주필은 청주 출생으로, 석교초등학교와 청주중학교(38회)를 졸업했다.
충북 출신이 총리 후보로 지명된 것은 건국 이래 최초다.
그동안 충북지사를 지낸 제천 출신의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이나 진천 출신의 김능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이 총리 후보로 거론되기는 했었다.
충북 출신으로 정부 최고위직에 오른 것은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을 지낸 홍재형 전 국회부의장과, 현재 정부에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으로 재임중인 현오석 장관 등이 있다.
문 총리 후보자는 청주중을 졸업한 뒤 청주고(40회)에 진학했으나, 1년만 다닌 뒤 서울로 유학길에 올라 서울고를 거쳐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변재일 국회의원과 안재헌 전 여성부 차관, 김석현 전 전남부교육감 등이 청주중 동기생들이다.
문 후보자와 청주중 동기인 안재헌 전 여성부차관은 “문 후보자는 중학교 시절 공부벌레이면서도 리더십이 강한 친구로 기억하고 있다”며 “언론계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강직한 성품으로 후배 언론인들의 존경을 받았다”고 말했다.
충북지역 단체장과도 깊은 인연이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문 후보자의 서울대 정치학과 1년 선배며, 이승훈 통합청주시장 당선인은 서울고 후배다.
이같은 연결고리로 인해 민선 6기 충북도와 청주시 현안사업 해결에 정부 차원의 행·재정적 지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문 후보자 내정과 함께 현 정부에서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원종 전 충북지사와 국방장관에 발탁된 청원 출신의 한민구 전 합참의장, 충주 출신의 윤성규 환경부장관, 음성 출신의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등 충북 출신 인물들이 중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도민의 자긍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총리 후보 지명과 관련, 막판까지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 후보자는 중앙일보 워싱턴특파원과 정치부장, 논설주간, 주필 등을 지낸 뒤 고려대 미디어학부 석좌교수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써 왔다.
문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 총리로 공식 임명되면 건국 이래 최초의 충북 출신 총리가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충북도를 비롯한 도내 자치단체는 물론 정치권과 지역주민 사이에서도 최초의 충북 출신 총리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다.
지역사회에선 충북 출신 총리가 임명되면 산적한 충북발전 현안 해결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고, 이를 통해 충북의 위상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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