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넥센·NC 선두권 경쟁…롯데·두산·KIA·LG 중위권 다툼

올스타전 휴식기로 잠시 쉬어간 2014프로야구가 22일부터 후반기 레이스에 들어간다.

많게는 51경기, 적게는 45경기를 남겨 둔 9개구단은 가을 무대 입성을 위해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전반기 순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지난해에는 전반기를 14위로 마친 삼성 라이온즈·LG 트윈스·넥센 히어로즈·두산 베어스가 순위를 유지한 채 정규시즌을 끝냈다.

그러나 2012년에는 전반기를 6위로 마친 SK 와이번스가 후반기 대반격에 성공하며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2011년에도 2위로 전반기를 통과한 삼성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전반기 5위 롯데가 3위로 도약했다.

올해는 선두권부터 심상치 않다.

4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제패를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는 전반기 막판 4연패를 당하며 2위권에 추격을 허용했다.

삼성이 주춤한 사이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가 힘을 냈다. 삼성과 2위 넥센은 3.5게임, 3NC4게임 차다.

염경엽 넥센 감독과 김경문 NC 감독은 "선두를 노리고 무리하다 현 위치도 놓칠 수 있다"며 일단 포스트시즌 진출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양팀 모두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2위를 목표로 하면서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내심 정규시즌 우승까지도 넘본다.

넥센은 전반기 막판 복귀한 불펜의 핵 조상우, NC7월 들어 슬럼프에서 벗어난 나성범을 도약의 열쇠로 보고 있다.

삼성·넥센·NC3강 체제는 견고한 편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이 주어지는 남은 한 자리(4)를 놓고 펼치는 중위권 팀의 대결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4위 롯데 자이언츠와 7LG 트윈스의 격차는 5.5게임이다.

5위 두산 베어스는 롯데를 3게임 차로 추격 중이고, 6KIA 타이거즈는 4.5게임으로 4위 롯데를 압박했다.

두산은 약물 징계에서 벗어난 마무리 이용찬을 후반기 개막부터 가동할 수 있다.

전반기 팀 타율 1(0.299)를 달린 타선도 건재하다.

KIA는 왼 손등 미세 골절로 66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전천후 투수 송은범이 제 기량을 회복한다면 투타 모두 전력 회복이 가능하다.

전반기 막판 가장 인상적인 행보를 보인 LG도 주목할만한 팀이다.

조시 벨 대신 영입한 브래드 스나이더가 타선에 무게감을 실었고 정찬헌이 맹활약하며 불펜도 안정됐다.

전반기 들쭉날쭉했던 외국인 투수 에버렛 티포드의 활약이 4강 도전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다.

4위 롯데에 8.5게임 차로 뒤진 8위로 전반기를 끝낸 SK는 외국인 타자 루스 스캇의 항명 등으로 어수선해진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게 급선무다.

최하위 한화에게도 목표 의식은 있다.

2012·2013년에도 최하위에 머문 한화는 3년 연속 꼴찌의 수모를 막으려면 후반기 도약이 절실하다.

전반기 마지막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때 보여준 계투진 활약이 계속된다면 한화가 후반기 순위 싸움의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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