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사 6월 완공인데… 시의회청사 예산확보 못해 건립 불투명
시청사가 진통 끝에 내년 6월 완공돼 9월부터 사용될 예정이지만 시의회청사 신축은 정부의 예산 지원 불가 방침으로 기약조차 없기 때문이다.
20일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보람동(3-2생활권)에서 첫 삽을 뜬 세종시 신청사는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하 1층·지상 6층, 건물면적 3만2877㎡ 규모로 건립 중인 신청사의 현 공정률은 68%다.
신청사는 애초 올해 9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기획재정부가 복지예산 증가를 이유로 올해 예산을 152억원 적게 배정하는 바람에 완공 시점이 9개월이나 늦춰졌다.
신청사의 내년 6월 완공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완공에 필요한 예산(152억원)이 기재부가 승인한 시청사 신축 총사업비(1093억원)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시청사 바로 옆에 세워질 시의회청사 신축 예산 확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데 있다.
시와 행복도시건설청은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면적 6089㎡ 규모의 시의회청사를 신축하려면 9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최근 기재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했지만 수용 불가 입장을 통보받았다. 현재 시의회청사 신축공사는 시청사와 연결된 지하주차장만 진행되고 있다.
시의회청사가 설계대로 건립되려면 시의회 신축 예산이 추가된 ‘세종시 신청사 총사업비 변경’이 필요하지만 기재부는 2012년 시청사 신축과 관련해 총사업비를 943억원에서 1093억원으로 변경해 준 적이 있는 만큼 더 이상의 변경은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이 때문에 시의회 신청사는 주차장만 있고 본회의장, 상임위원회실, 의원실 등은 없는 모습으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세종/임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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