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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혈성 심질환
허혈성 심질환
  • 동양일보
  • 승인 2014.08.1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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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승 운 청주하나병원 심·뇌혈관센터 심장혈관내과 과장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주인공이 가슴을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장면을 가끔씩 보게 된다.
이런 가슴 통증을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허혈성 심질환이다. ‘허혈’이란 ‘빌 허(虛)’자와 ‘피 혈(血)’자가 합해진 말로 혈액공급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나 증상을 의미한다. 허혈성 심질환은 심장의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심장의 혈액공급에 일시적인 차질이 발생하여 흉통이 발생하는 ‘협심증’과심근의 허혈 상태가 심하게 발생하거나 오래 지속되어 심장의 근육이 괴사되는 ‘심근경색’ 등을 포함한다.
대체로 이러한 허혈성 심질환은 니트로글리세린이라는 약을 혀 밑에 투여할 경우 증상의 호전이 있고, 이점이 다른 흉통을 유발하는 질환과 감별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협심증은 또 다시 안정형 협심증, 불안정형 협심증, 변이형 협심증으로 나뉜다.
안정형 협심증은,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왕관 모양의 관상 동맥의 내부가, 죽상 경화증으로 인하여 좁아져 발생하는 병인데, 관상 동맥의 내부가 좁아지면서, 심장 근육에 혈류 공급이 원활치 않아, 운동을 하거나, 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때, 가슴을 조이는 것 같은 뻐근한 통증이 나타났다가 안정을 취하면 수 분 내에 통증이 사라질 경우 안정형 협심증을 생각할 수 있다.
 가슴통증은 대게 30분 이상 지속되지 않으며,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에 의하여 통증의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관상동맥 죽상경화증이 더욱 진행하여, 안정시에도 통증을 유발하면 불안정형 협심증을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평소 증상이 없던 환자에서 처음 나타나는 증상이 안정시 흉통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죽상 경화에 혈전이 생겨 혈류가 완전히 차단되면 심장 근육의 괴사가 이루어지는데, 이것을 급성 심근 경색이라고 한다.
또한 이때 평소에 경험해보지 못한 극심한 가슴 통증이 생기며, 심한 경우에는 심장 근육의 펌프기능의 상실로 심장마비를 일으키기도 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변이형 협심증은 관상동맥의 혈류 부족이라는 점에서 다른 질환과 같지만, 그 원인이 죽상 경화증에 의한 것이 아니라, 관상동맥을 이루고 있는 근육조직의 비정상적인 수축이 그 원인이라는 점에서 다른 허혈성 심질환과 차이가 있다. 변이형 협심증의 증상은 특징적으로 새벽에 자다가 혹은 이른 아침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낮에는 멀쩡하게 활동하고 힘든 일을 해도 아프지 않은 사람이 새벽 또는 이른 아침에 안정 시 가슴통증을 호소하면, 변이형 협심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또한, 이런 통증은 특히 술 마신 다음날 새벽에 더 잘 생기기도 하기에, 술을 먹고 다음날 아침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강하게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러한 허혈성 심질환을 진단하기 위해서, 심전도, 심초음파, 운동부하 심전도, 관상 동맥 CT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심전도와 운동부하 심전도에서 허혈성 심질환에서 특징적으로 보이는 파형을 관찰하여, 가슴 통증과 허혈성 심질환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심초음파를 통해 해당 혈관이 혈액을 공급하는 부위의 근육 운동이 정상인지를 확인한 다음에, 관상동맥 촬영술로 직접 심장 혈관을 찾아서 그안에 조영제라는 방사선에 잘 보이는 약물을 넣어 혈관을 직접 촬영한다. 이 검사 방법은 허혈성 심질환의 진단에 있어 필수적인 검사라 할 수 있다.
또한 동시에 좁아진 혈관을 풍선 확장술로 넓히기도 하고, 스텐트라고 하는 작은 금속망을 넣어 관상 동맥벽을 지지해 줌으로써 다시 좁아지는 것을 방지하기도 한다.
가슴 통증으로 발현되는 질환은 위의 허혈성 심질환 뿐 아니라 근육, 신경 질환, 식도염과 같은 소화기계 질환,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비특이적 흉통 등,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부터 그렇지 않은 단순 통증까지 다양하게 있기에, 가슴 통증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가 전문가와 상의 후, 적극적 진단 검사를 하는 것이 건강한 생활의 비결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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