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민간 봉사자 협력 어려운 가정에 집 짓기 봉사

▲ 황선봉(오른쪽 두 번째) 군수와 김영호(오른쪽 첫번째) 군의회의장이 봉사자들의 손으로 지어진 집을 둘러보고 있다.

예산군 간부 공무원이 민간 봉사자들의 협조를 구해 추석을 맞아 어려운 가정에 새 집을 지어줘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이번 집짓기 봉사를 하게 된 배경은 장석주 민원봉사과장이 지인들과의 만남에서 “생활이 어려운 L모씨가 손 자녀들과 주거환경이 열악한 단칸방에서 사는 게 너무 안타까우니, 우리가 힘을 합쳐 조그만 조립식 집이라도 지어 주는 뜻있는 일을 하면 좋겠다”는 제안으로 성사됐다.

이 집은 장 과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들이 행정지원을 하고, 예산읍에서 콜롬비아 매장을 운영하는 황영진 대표를 주축으로 21세기 예산사랑 포럼 등 집짓기에 동참하겠다는 개인과 단체 30여명이 십시일반 재정적 지원과 자원봉사로 지어졌다.

지난 4월 민·관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50여㎡(15평) 규모로 착공에 들어가 이달말 모두 완공돼 오는 추석 명절을 새 집에서 보낼 수 있게 됐다.

건축과 설비 등 자원봉사자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기술과 자재를 아낌없이 기부해 손수 집을 짓고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기탁도 이어져 온정을 더했다.

집주인 A씨는 “따뜻한 마음과 정성으로 지어진 집에서 살게 돼 꿈만 같고, 많은 분들에게서 도움을 받은 만큼 앞으로 이웃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황선봉 예산군수는 준공된 집을 둘러보며 “현장에서 땀 흘리면서 직접 시간과 정성을 쏟은 봉사로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군에서도 어려운 이웃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모든 군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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