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내부서 수정안 제출 추진
이승훈 청주시장도 30일 본회의때 부활 요청

부지조성비 전액 삭감으로 난관에 부딪힌 청주에어로폴리스 조성사업이 활로를 찾게 될지 주목된다.
충북도의회 내부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전액 삭감한 청주공항 에어로폴리스 1지구 부지 조성 사업비 부활을 위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도의회 장선배(청주3·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MRO(항공정비) 단지가 들어서게 될 에어로폴리스는 충북의 백년대계를 책임지게 될 것"이라며 "30일 열릴 334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 수정 예산안을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도가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해 도의회에 상정한 52억9000만원의 에어로폴리스 부지 조성비는 상임위인 산업경제위원회에서 통과됐으나 23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이 예산안이 살아나려면 재적 의원 3분 1이 발의한 수정 예산안이 본회의에 제출돼야 하고, 재적 의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그러나 31명의 전체 도의원 중 3분의 1이 채 되지 않는 10명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만으로는 수정안 제출조차 불가능하다.
발의 때 최소 1명의 새누리당 의원 지지를 얻어야 하고, 수정안 가결 때는 11명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
장 의원은 "본회의 전까지 새누리당 상임위원장들과 의원들을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어로폴리스 예산안 부결이 새누리당의 당론에 따라 이뤄진 것이 아닌 만큼 여야의 입장 조율이 이뤄진다면 수정 예산안 상정과 가결이 가능할 수 있다는 얘기다.
새누리당 소속인 이승훈 청주시장도 지난 24일 공약관련 브리핑에서 "(에어로폴리스 사업은) 청주뿐 아니라 (충북) 지역 전체에 도움이 될 중요한 사업인 만큼 도의원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 의원은 "우리가 수정 예산안을 추진한다면 새누리당도 본회의에서 다시 한번 표결할 수 있는 명분을 갖게 되는 만큼 (수정 예산안 통과)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기대했다.
에어로폴리스는 청주공항 옆 47만3713㎡의 부지에 MRO 단지와 물류시설, 사무공간이 들어서는 항공 전용 산업단지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총 1569억원의 도비를 투입, 올해 하반기부터 2016년까지 1구역(15만3086㎡)을 개발해 MRO 선도기업을 입주시키고, 2020년까지 나머지 2구역(32만627㎡)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동진>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