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후반 임창우 결승골…36년만 ‘남북대결’서 1-0 승

▲ 2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결승 한국-북한 경기에서 연장후반에 결승골을 터뜨린 임창우(가운데)가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한국이 36년만의 축구 남북대결에서 북한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한국 축구가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것은 28년 만이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종료 직전 터진 임창우의 극적인 오른발 슈팅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36년 만의 남북대결답게 120분간의 치열한 접전을 펼친 남북 맞대결은 이번 아시안게임 최고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경기 초반 북한의 맹공격에 한국 대표팀이 고전했지만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두 팀은 팽팽한 접전 끝에 전반전을 0-0 무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연장 후반까지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자 결국 김신욱이 출격했다. 한국은 연장 후반 2분 이종호를 대신해 김신욱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김신욱이 위력을 발휘했다. 연장 후반 5분 후방 롱패스를 김신욱이 머리로 연결시켰고, 김승대가 찬스를 잡았지만 리명국 골키퍼에 막혔다. 이후 양 팀은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승골은 드라마 같이 터졌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임창우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렸고 한국은 감격적인 금메달을 획득했다.

▲ 2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결승 한국-북한 경기에서 연장후반에 결승골을 터뜨린 임창우(가운데)가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986년 서울 대회 우승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으면서 아시아 맹주로 인정을 받았다.

더불어 한국은 역대 네 차례(1970년·1978년<이상 공동우승>·1986년·2014년) 우승으로 이란(1974년·1990년·1998년·2002년)과 함께 역대 최다 우승 타이를 이뤘다.

특히 북한과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1978년 방콕 대회에서 0-0으로 비겨 공동 우승한 한국은 36년 만에 북한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재격돌해 승리하는 기쁨도 맛봤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을 상대로 2승1무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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