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 설치 조례안 군의회 통과

자치단체 출범 12년을 맞은 증평군이 공공청사 건립을 위한 기금조성에 나섰다.

25일 증평군에 따르면 군은 '증평군 공용의 청사 건립 기금 설치 조례안'이 군의회를 통과해 재원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이 조례는 청사건립에 따른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2022년까지 일반회계에서 매년 20억원을 출연하는 것이 골자다.

군은 8년간 출연할 160억원과 이자 등으로 모두 166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기금으로 우선 군청 내에 있는 증평읍 청사를 2018년까지 송산택지개발지구 내 공공청사 터로 이전할 예정이다.

군은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연면적 2천400㎡)로 건축해 읍사무소와 주민자치센터, 산림공원사업소, 상하수도 사업소 등을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에는 71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이전한 읍사무소는 23억원을 들여 증축한 뒤 2020년 군의회를 옮겨올 예정이다.

현재 군의회가 군청과 멀리 떨어져 있어 군의회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나머지 기금의 72억원으로는 2022년까지 군청 내 낡은 일부 건물을 철거하고 신축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읍사무소 등의 신축이 필요하지만 어려운 군 재정여건을 고려해서 장기적인 자금 확보계획을 마련했다"며 "매년 20억원씩 적립하면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평군은 행정구역이 증평읍과 도안면 등 2개에 불과한 '초미니' 자치단체로 2003년 8월 30일 충북도 출장소에서 군으로 승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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