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한종수 기자 = 국제교육문화특구인 진천군에 내년 9월 개교를 목표로 국제학교가 들어선다.

유영훈 진천군수와 유진선 대경대 설립자 등은 10월 13∼19일 미국을 방문해 명문학교인 뱅크스트리트스쿨과 미국조리대학(CIA), IMG 아카데미 등과 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서 군은 뉴욕의 뱅크스트리트스쿨과 내년 9월 진천에 분교를 설치키로 의견을 모았고 1단계 사업으로 만 3세에서 초등학교 4학년까지 8학급을, 2단계로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2학년, 3단계로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3학년 등 모두 140학급 설치를 추진한다.

일반 학교와 동일한 학력이 인정될 수 있도록 충북도교육청의 인가를 받아 추진하되 입학 대상은 전국 일반 학생 누구나 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단 진천군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과 저소득층 가정 등 사회 취약가구 학생에게는 입학 특혜를 부여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군의 계획에 일부 주민들은 특권계층만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국제학교가 군 발전에 얼마나 기여할지에도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군은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귀족학교'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배제하고 모두에게 동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지만 여러 의혹을 불식시키기엔 부족함이 있다.

중부고속도로 개통 후 기업체 입주가 러시를 이루면서 급속한 산업화를 이룬 군은 이젠, 개발 방식의 행정을 지향하고 교육과 문화가 어우러진 '생거진천'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따라서 외국어교육 특화도시 조성 등을 추진하는 국제교육문화특구란 타이틀에 걸맞으면서 주민들의 호응을 얻기 위해선 국제학교 설립 초기부터 모든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투명한 행정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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