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충남 서해 연안에서도 새꼬막과 개조개의 양식이 성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 수산관리소는 '태안해역 새꼬막 양식 가능성 시험'과 '개조개 양식 가능성 시험'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새꼬막은 지난 5월 천수만 라향어촌계와 가로림만 사창어촌계 내 2㏊의 시험양식장에 1㎝ 안팎의 종패 3t과 2㎝ 크기의 중성패 3t을 절반씩 나눠 살포한 뒤 서식밀도와 생존율, 성장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개조개는 2012년 5월 곰섬어촌계 5000㎡의 갯벌에 1㎝ 내외 크기의 종패 5만마리를 살포해 시험양식을 하고 있다.

시험양식 결과 새꼬막 종패는 지난 10월 말 현재 2.9㎝, 7.18g까지 성장했으며, 중성패는 3.29∼3.45㎝의 크기에 11.62∼12.52g으로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조개는 2012년 5월 1㎝, 1.5g 안팎의 종패가 2013년 11월 5.47㎝, 41.38g, 지난 10월 말 7.16㎝, 86.4g으로 성장하는 등 상태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관리소 관계자는 "새꼬막은 올해 겨울 생존율을 검토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지만, 현재까지의 시험 결과로 볼 때 천수만과 가로림만에서 양식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개조개도 모든 자생지에서 종패 살포에 의한 양식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새꼬막과 개조개는 맛이 좋고 영양이 풍부해 인기를 끌고 있어 양식에 성공하면 어민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도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어촌지도자 등 1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산업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연찬회를 열었다.

연찬회에는 태안 해역 새꼬막 양식 가능성 시험과 개조개 양식 가능성 시험 결과가 보고되고, 수산 분야 FTA 동향 및 대책 관련 특강과 토론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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