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인사, 총경 22명 경무관 승진
청원 출신 박세호·괴산 출신 최해영

▲ 왼쪽부터 박세호 충북경찰청 정보과장, 최해영 서울청 인사교육과장.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경찰이 지역에서만 근무한 두 번째 토종경무관을 배출했다.

박세호(53) 충북지방경찰청 정보과장이 17일 경찰청이 발표한 올해 경무관 승진인사에서 ‘경찰의 별’인 경무관을 달게 됐다.

박 과장은 옛 청원군 가덕 출신으로 1988년 간부후보(36기)로 경찰에 입문, 충북청 수사2계장, 강력계장 등 줄곧 충북에서 근무했다. 2007년 총경 승진 후 충북청 수사과장과 영동서장, 대전둔산서장을 역임한 뒤 올 초 충북청 정보과장으로 다시 충북으로 돌아왔다. 수사·정보계통의 경험이 많고, 경찰업무 전반에 밝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경무관은 군대로 치면 ‘장군’에 해당하는 명예로운 직급이나 승진 양극화가 심각했다. 박 과장은 “사회적 경륜이나 지덕이 풍부한 선배·동료가 많은데 승진자로 이름을 올리게 돼 영광”이라며 “그간 지역에서 근무하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지역민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최우선 삼아 주민들이 원하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승진에 따른 차기 근무지가 정해지지 않았으나 경무관 서장이 근무하는 청주흥덕경찰서장으로 근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이날 박 과장을 비롯해 총경 22명을 경무관 승진자로 내정했다.

승진자 중 72%가량이 경찰대 출신이고 지역별로는 영남 출신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충북 출신은 박 과장 외에도 최해영(괴산) 서울청 인사교육과장이 승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경찰청 본청에서는 박명춘 사이버범죄대응과장 등 8명이, 서울청에서는 박생수 교통안전과장 등 8명이 승진 내정됐다. 박세호 과장 등 지방청 출신 총경 6명도 경무관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현재섭 경기청 외사과장은 올해 1월 경무관이 된 김해경 서울송파서장의 남편으로 경찰 역사상 첫 ‘부부 경무관’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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