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천주교 주교회의 용어위원회는 최근 ‘천주교 용어집’의 개정판을 출간했다.

용어위원회는 지난 2000년 용어집 초판이 발행된 이후 사용한 용어들을 재검토해 개정 시안을 마련하고 주교회의 산하 여러 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해 모두 802개의 항목으로 용어를 새로 정리해 개정판을 펴냈다.

예를 들어 ‘특전 미사’의 경우 과거 초판에는 ‘주일과 의무 축일 전날 오후 4시 이후에 드리는 주일과 의무 축일 미사’로 돼 있었다. 그러나 개정판에서는 ‘현 교회법에서는 전날 저녁에 거행되는 미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미사 참례의 계명을 이행하게 되어 있으므로 특전 미사라는 용어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된다(교회법 제1248조)’로 내용이 바뀌었다.

개정판은 부록으로 성월과 특별 주일 명칭, 교황청 기구와 문헌 명칭, 외국 성인 이름의 로마자와 한글 표기, 103위 성인, 지난해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124위 복자 명단을 실었다.

용어위원장인 강우일 주교는 개정판 머리말에서 “현실적으로 잘 쓰이지 않는 용어는 관용적 표현으로 되돌렸다”면서 “우리가 사용하는 교회 용어들은 대부분 번역된 표현이라 우리말로 의미를 옮기기에 흡족하지 못하지만 교회 안에서 더욱 올바르고 합당한 표현들로 정착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168쪽. 3000원. 문의=☏02-460-7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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