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건사고
25층 아파트 화재…주민 수백명 대피
예산 주택서 불…1명 사망·1명 부상
대전서 모형 다이너마이트 신고 소동

(동양일보) 1월 셋째 주말 청주 한 아파트 옥상에서 불이 나 주민 수백명이 대피하는 등 충청지역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17일 밤 10시 40분께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2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 불은 옥상 시설물 400㎡를 태워 13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147가구 주민 260여명은 1층으로 신속하게 대피,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염모(여·85)씨 등 주민 5명은 연기를 마셨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옥상에 설치된 배관 동파방지용 열선이 과열되며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새벽 3시 3분께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7층짜리 모텔에서 불이 나 투숙객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불은 3층 1개 객실 일부(4.9㎡)를 태우고 10분만에 진화됐다. 연기가 나면서 투숙객 40여명이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7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엔 지장이 없었다.

같은날 새벽 4시 15분께는 예산군 오가면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집안에 있던 이모(57)씨가 숨졌다. 함께 있던 황모(여·56)씨는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른 거주자 1명은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불은 주택 82.5㎡를 태우고 40분 만에 꺼졌다.

18일 낮 12시께도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4층짜리 아파트 1층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 창고 내부 247㎡를 모두 태우고 1시간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밤에 창고 앞에서 담배를 피는 이들이 있었다는 창고 주인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16일 오후 6시 18분께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 한 도로에서 청주 모 회사 통근버스(운전사 천모씨·40)가 차량 정체로 서 있던 2.5t 화물차(운전자 임모씨·53)를 들이 받아 화물차 운전자 임씨가 경상을 입었다.

또 화물차가 우측 인도로 튕겨나가 인근 상가건물 유리창과 출입문 일부가 파손됐다. 당시 상점에는 주인 등이 있었으나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에선 폭발물 오인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16일 새벽 0시 20분께 대전시 대덕구 한 빌라 앞에 폭발물로 보이는 물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특공대 폭발물 처리반 등 관계자 20여명이 현장에 긴급출동, 이 물건을 조사한 결과 ‘장난감 다이너마이트’로 밝혀졌다.

다이너마이트처럼 생긴 막대 7개가 묶여 있고, 작은 시계가 붙어 있는 모습으로 신고자가 폭발물로 오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새벽 2시 30분께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 현장에서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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