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교육문화센터 건립사업이 전면 백지화될 전망이어서 도심 공동화·슬럼화 우려는 물론 옛 동명초 부지의 활용 방안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제천시는 교육문화센터 건립사업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제천시의 예산으론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백지화를 결정했다.
당초 제천시는 사업비 844억원을 투입해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의 교육문화센터를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민선 6기 들어 재정여건상 무리한 사업으로 판단, 재검토 한 결과 컨벤션을 제외하더라도 591억원이 소요 된다는 결론이다.
시는 사업 예산 중 50%이상을 국비와 도비로 채우려고 했지만 시가 확보한 예산은 국비 20억원이 전부인 상황으로 나머지 사업예산을 시비로 충당하면서까지 사업을 진행시킬만한 여력이 없어 백지화를 결정했다.
또 시는 옛 동명초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 도시재생 연구용역이 오는 4월께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보고 주민들의 휴식공간 조성 등 임시적 방안은 물론 장기적 개발방향을 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옛 동명초 부지 개발 계획이 1년여 이상 늦춰지면서 시의회는 물론 시민들도 도심 공동화와 슬럼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의회 양순경 의원은 “도심 한복판의 노른자 땅에 철제 펜스로 둘러 싸인채 방치되고, 주변상권이 다 죽어간다”며 “시의 계획을 보면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고 용역에 곁다리 붙듯 접근할 게 아니라 별도의 프로젝트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한바 있다.
주민들 또한 교육문화센터 건립사업이 중도 포기되면 가뜩이나 상권이 죽고 있는 이 지역에 희망이 없다며 센터 건립을 포기한다면 상권을 살릴 수 있는 대안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이유로 지난 2011년부터 제천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제천 교육문화센터 건립사업이 전면 백지화 되면서 제천시가 이 부지 활용에 대해 어떤 해법을 찾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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