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집 ‘베이비박스에 희망을 싣고’ 출판기념회

‘베이비박스에 희망을 싣고’ 출판기념회가 베이비박스 아카데미 주최로 24일 충주 수안보상록호텔에서 열렸다.베이비박스 아카데미·박달재문학회 회원들이 행사가 끝난 뒤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주=동양일보 윤규상 기자)“베이비박스(Baby Box)에 대한 사회적 관심 제고를 위해 시인들이 앞장섰습니다!.”

20명의 시인들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산모가 작은 철제상자에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만든 베이비박스를 후원하기 위해 공동시집을 발간하고 24일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충주수안보 상록호텔에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추운 겨울날씨를 녹이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100여명의 ‘초보시인’들이 모였다.

‘시집 한 권을 구매하면, 베이비박스 천사들의 분유 값이 생긴다’라는 주제로 베이비박스 문학아카데미(공동대표 이원구·박미향)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시인이며 청주문인협회 회원인 가수 정유정씨가 축하공연을 펼치며 막이 올랐다.

이원구·박미향 공동대표의 축사에 이어 이 단체 명예이사장인 김락기 상록호텔 사장과 고문을 맡은 정유지 중원대 교수의 격려사가 그 뒤를 이었다.

(사)한국시조문학진흥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락기 명예이사장은 격려사에서 “오늘 출판기념회는 문학과 생명존중의 만남”이라며 “문학에 치료기능을 넣어 문학의 생명구제 기능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출판기념회를 평가했다.

문학박사인 정유지 중원대 교수는 “베이비박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성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펜의 힘을 동원했다”며 “20명의 시인들이 의기투합해 찬란한 새벽을 잉태한 사랑 나눔의 꿈을 세상에 내놓았다”며 ‘초보시인’을 격려했다.

이어 열린 2부 행사에서는 희망사랑시집 ‘베이비박스에 희망을 싣고’에 수록된 시인 20명이 자작시 낭송과 박달재문학회(회장 이예숙) 회원들이 찬조 시낭송 공연을 통해 열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이 단체 회원들은 ‘베이비박스’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 주사랑장애인공동체교회 측에 성금 200만원을 전달했으며, 이 시집 인세(印稅)를 기부하기로 했다.

이 단체 이원구·박미향 공동대표는 “베이비박스에 대한 따뜻한 사랑의 불씨를 국토 중심부인 충북 수안보지역에서 활짝 지폈다”며 “온정의 손길을 함께 공유하고 더 많은 후원자들이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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