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점태

지난간 것들은 다 모정으로 기억된다

일곱의 바다를 가슴에 담아 놓고

이제는 뒤돌아 앉은 어머니 같은 뒤꼍

 

마흔의 끝자락이 턴테이블에 튀어 올라

버석 대던 헐 한 삶 온몸으로 받아내며

조용히 그림자 펴서 말갛레 닦아 낸다

 

벗어 둔 옛 그리움 항아리가득 차오르면

초생 달 긴 눈썹 달고 꼬리 문 은하수들

움돋는 별빛 싸안고 포근하게 자리한 뒤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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