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대 인센티브 '대박 연구원' 탄생 예고

(동양일보) 공공 연구기관이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직접 일정 자본을 투자해 세우는 '연구소 기업'이 100호째를 돌파했다.

23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 따르면 2006년 헬스케어 업체인 콜마 BNH㈜가 제1호 연구소기업에 이름을 올린 지 9년 만에 이달 10개 기업이 무더기로 설립되면서 연구소기업 수는 총 105개로 늘어났다.

100번째 연구소기업으로 등록된 업체는 초고화질(UHD)TV용 방송장비를 만들어 공급하는 ㈜디에스브로드캐스트.

이 업체는 한국과학기술지주㈜가 자본금의 22.22%인 1억5천만원을 내고, 경영과 마케팅 능력을 보유한 ㈜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가 가세한 합작 회사다.

연구소기업은 그간 여러 화제를 낳으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콜마 BNH㈜는 지난달 3일 연구소기업으로는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해 현재 시가총액만 1조원이 넘는 우량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기업 설립 당시 기술 출자에 참여했던 연구원들은 향후 주식 매각이나 기업 합병이 성사될 경우 최대 100억원대 인센티브 '대박'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콜마 BNH㈜의 연평균 매출액은 86% 늘어났고, 고용도 39%나 증가했다.

연구소기업은 2006년 2개로 시작해 매년 7∼8개 정도가 늘어나는 추세였으나 '창조 경제'를 앞세운 현 정부가 지원에 적극 나서면서 작년에만 43개가 새롭게 등록했고, 올해는 이달까지 16개 업체가 연구소기업 행렬에 동참했다.

정부는 연구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연구소기업 유지조건 개선, 연구원 휴직규정 완화, 지원 예산 증액 등 주도적으로 지원책을 펴왔다.

주무 부처인 미래부는 올해 연구소기업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50개 이상의 연구소기업을 설립할 계획이다.

미래부와 특구재단,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카이스트, 연구소기업 대표들은 이날 대전 특구재단에서 최양희 미래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소기업 100호 탄생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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